노조측의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파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파업 11일째인 23일 노사간 협상재개를 위한 대화마저 단절된 채 노조측 파업이 계속돼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병원측이 통보한 업무복귀 시한인 이날 오전 9시 현재 낮근무 간호사 506명중 110명(21.7%)이 근무에 복귀하지 않아 파업참여율이 전날(23.6%)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병원측은 업무복귀명령에 따르지 않은 파업 참여자에 대해서는 무노동 무임금원칙 적용은 물론 징계조치키로 하고 노조측에 파업장기화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도 물을 방침이다. 병원측은 또 파업장기화에 따른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병원측은 퇴직금 누진제 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고, 노조측도 집행부내 의견조율이 안돼 협상이 재개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25일 서울대병원 노사대표를 참석시킨 가운데 파업해결을 위한 조정회의를 열기로 했다. 경찰은 서울대병원 주변에 2개 중대 250명의 경찰력을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