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3일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병 발생이 우려되는 벼 잎도열병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하고 적극적인 방제를 농가에당부했다. 특히 올해는 가뭄으로 논물이 말랐던 지역의 벼의 경우 뿌리내림이 부실해 연약해진 상태로 일단 잎도열병이 생기면 급격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또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벼 쓰러짐에는 강하지만 도열병에는 취약한 대산벼와 동안벼, 일미벼 등이 많이 재배되고 있어 농가의 방제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은 일단 병 발생이 우려되는 논은 침투이행성 약제로 미리 방제를 하고 논을 자주 살펴 병무늬가 보일 경우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해 역시 적용약제를 살포해줄 것을 당부했다. 농진청은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지역별로 10∼15일간을 벼 잎도열병 중점 방제기간으로 설정, 현장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중부지역의 하천 주변이나 목초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멸강나방에 대해서도 주의보를 발령, 애벌레 발생 여부를 수시로 확인한 다음 방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