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앞길에서 신호등 교체작업을 벌이던 인부 박모(24)씨가 지하 40㎝에 매설돼있던 고압선(2만2천900V)을 핸드드릴로 건드려 부근에 있던 이모(69.여)씨 등 시민4명이 다쳤다. 또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1천200가구에 3시간여동안 전력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고 당시 이씨는 몸이 공중으로 약간 뜬 상태에서 넘어져 타박상 등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김모(41)씨 등 3명도 타박상, 화상 등을 입었다. 이씨는 "신호등을 건너기 위해 기다리는데 갑자기 큰 폭발음과 함께 폭풍같은 기류변화가 일어나는 바람에 넘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부 박씨와 현장소장 등 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업무상 과실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