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직장인 가정주부 등 잠재적 직업교육 수요자들을 위한 전문대 문호가 더욱 넓어진다. 전문대 졸업생이 4년제 지방대와 산업대에 편입할 수 있는 기회도 대폭 늘어난다. 또 재정상태가 나쁜 전문대의 퇴출경로가 마련되는 등 강력한 전문대 구조조정이 실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문대 종합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전방안은 오는 2002학년도부터 고졸자 감소 등으로 인한 입학자원이 급격히 줄어듦에 따라 예상되는 전문대 재정난과 교육의 질 저하를 방지하고 실용적인 직업기술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발전 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없어 정규과정 입학이 어려운 직장인 가정주부 등 잠재적인 직업교육 수요자들을 위해 전문대학의 시간제 등록제와 특별 과정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문대학별로 안경광학과 물리치료과 조리과 미용과 제과제빵과 등 경쟁력 있는 학과를 특화시켜 한 학기에 10학점 이내에서 학점을 신청하고 학점당 등록금을 낼 수 있는 시간제 등록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문대 졸업생의 4년제 대학 편입학 기회를 넓히기 위해 4년제 대학 3학년 전체 정원의 3% 이내에서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편입학할 수 있도록 했다. 정원외 편입학은 수도권 인구집중을 막기 위해 지방대와 산업대에서만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문대의 구조조정을 통한 특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특성화 및 구조조정 재정지원을 확대했다. 대학 특성화 지원자금의 경우 올해 4백억원에서 내년 7백억원으로,구조조정 지원자금은 30억원에서 60억원으로 각각 두배 가량 늘리기로 했다. 조기졸업제도도 도입된다. 1년3학기제나 4학기제 도입을 권장,이수학점만 채우면 1년6개월 만에 조기졸업할 수 있도록 기존 학기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