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파업이 9일째 계속되면서 그동안 비상진료 체제를 유지해 오던 전남대병원이 21일부터 수술 일정을 줄이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진료 축소에 들어갔다. 전남대병원측은 "파업참여 인원이 갈수록 늘면서 진료에 차질이 생겨 이날부터 수술 일정을 20% 정도 축소하기로 했다"며 "파업이 계속될 경우 앞으로도 추가적인진료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각 병동당 3-4명이던 간호사 인력이 파업 이후 1-2명만이 종일근무를 하면서 피로감 누적으로 인한 의료질 저하와 함께 이로 인한 환자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남대병원 노조원 4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에서 열리는 '보건의료산업노조전국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버스편으로 상경했으며 나머지 노조원 300여명은 출근과 함께 병원 현관에 모여 9일째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전날 오후 3시간여에 걸친 협상에도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한 노사 양측은 이날도 실무협상을 계속할 방침이지만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둘러싸고 첨예한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어 타결 전망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