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증세를 앓아오던 노부부가 함께 극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일 오후 8시께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용사리 유모(76)씨와 유씨의 부인 이모(73)씨가 각각 집 안방과 마을회관에서 극약을 마시고 숨져있는 것을 유씨의 아들(42)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아들 유씨는 "논일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방안에 아버지가 쓰러져 있고 어머니는 20여m 떨어진 마을회관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 부부가 평소 치매증세를 심하게 앓아오면서 가족들과 불화가 있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인을조사중이다. (곡성=연합뉴스) 김재선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