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초등학생들의 성비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초 도내 초등학생수는 27만3천583명으로 이중남자가 14만7천245명, 여자가 12만6천336명으로 집계돼 여자 100명당 남자가 11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남녀성비는 여자 100명당 남자가 104명이던 지난 90년(남자 16만3천645명, 여자 15만6천659명)에 비해 12명의 남자가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밀양이 지난 90년의 여자 100명당 남자가 104명에서 123명으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비롯 산청 103명에서 120명, 진주 107명에서 121명, 창녕 100명에서 117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년전까지 여자에 비해 남자가 적었던 의령(97명)과 함안(97명), 남해(97명), 함양(95명)지역도 각각 110-114명 수준으로 늘어나 도내 전지역에서 남녀성비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생의 남녀성비 불균형현상이 도시와 농촌을 가릴 것없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서부경남 일부 시.군을 비롯 전통적으로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지역에서 남녀학생수 불균형이 더욱 심하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