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대학로에서 개최된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로 인한 교통혼잡비용은 약 5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오후 2시부터 대학로에서 열린 민노총의 '제2차 민중대회'행사로 인한 도심부 14개 간선도로의 교통혼잡비용이 시간비용 손실 4억8천785만6천원, 차량운행비용 손실 604만7천원 등 총 4억9천390만3천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같은 비용은 근로자 소득과 월평균 근로시간,차량 1대당 평균 탑승인원, 교통이 지체될 경우의 연료소모량, 차량 감가상각 등을 기초로 교통개발연구원이 만든 계산방식으로 산출됐다. 당시 집회가 열린 대학로는 전 차로가 통제됐으며 이후 약 8천명의 참가자들이 종로5가를 거쳐 종로3가 교차로까지 행진을 벌이는 바람에 종로의 왕복 8개 차로 중6개 차로가 통제돼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집회 당일 교통통제의 영향을 받은 도로의 차량운행 속도는 평균 시속 12.7㎞로, 평상시 시속 15㎞에 비해 22% 떨어졌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 오전 잠실운동장 부근에서 개최된 `한국 하프 마라톤대회'로 인한 교통혼잡비용은 1천610만원이었으며 차량운행속도는 평상시보다 9.1% 느려진 것으로 추산됐다. 시 관계자는 "대기오염 등 간접비용이나 교통정체로 인한 불쾌감 등을 고려한 사회경제적 혼잡비용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며 "거리를 전면 통제하는 행사는 지양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사전 교통처리계획을 수립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