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는 17세기 유럽에서 귀족들의 놀이문화의 하나로 시작됐다. 외국에선 역사가 긴만큼 도박보다는 건전한 레저문화로 정착된지 오래다. 그래서 경마장에 가면 가족단위나 연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본 1861년부터 시작된 일본경마는 일본중앙경마회(JRA)마사회에서 주관하는 중앙경마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지방경마로 나뉜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중앙경마장은 도쿄,교토 등에 10곳이 있다. 입장객은 중앙경마장을 기준으로 지난 75년 연 1천5백만명을 돌파한 이후 85년엔 8백만명까지 감소했다가 현재는 1천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경마인구는 연 1억6천만명 선이다. 매출액중 환급률은 75%이고 25%를 공제한다. 홍콩 홍콩경마는 1845년에 처음 선보였다. 홍콩에는 2개의 경마장(샤팅경마장,해피밸리경마장)과 1백26개소의 장외 발매소가 있으며 연간 경마시행 일수는 75일 정도다. 경마는 주중 수요일과 주말에 개최되며 주요 경주는 대부분 잔디주로에서 치러진다. 최근에는 잔디주로 외에 전천후 모래주로를 마련해 모래주로의 경주수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 6백만명 정도에 불과한 홍콩에서 이루어지는 베팅총액은 97~98시즌 기준으로 약 16조원에 달해 우리나라의 5배가 넘으며 미국의 마권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 1800년대 하반기부터 시작된 중국의 경마는 1949년 중국공산당이 집권하면서 한때 금지됐다. 그러나 1970년대 중국정부가 개혁개방 정책을 표방하면서 92년 심천을 시작으로 광주,북경에서 경마가 재개됐다. 현재 전국 50여곳에서 경마개최를 준비중에 있다. 광주경마장(93년 1월개장)의 경우 주2일 개최하며 수요일은 야간경마,일요일은 오후에 개최한다. 4만명을 수용하는 스탠드가 만원을 이루며 TV가 생중계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 프랑스의 경마는 17세기 귀족들의 놀이문화로 시작되었고 프랑스혁명으로 잠시 중단됐다. 그러다 나폴레옹 1세에 의해 군사목적의 품종개량이 이루어졌고 그 부산물로 경마의 인기도 높아졌다. 약 2백60개에 달하는 경마장은 각 지방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파리부근에만 11곳의 경마장이 있는대 그중 6곳이 시내나 다름없는 지역에 위치해 있다. 마권의 종류는 단식 연식을 포함,5연승 복식등 10여가지나 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