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노종 <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박사 > 럭비즈니스(사행산업)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종류가 시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분야가 개발되고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표적인 사행산업은 복권(lottery), 경마, 경륜, 카지노, 마작, 모터사이클 레이스, 경정, 자동차 경주, 투견(鬪犬), 투우(鬪牛), 경견(競犬) 등을 들 수 있다. 용어는 서구에서는 럭비즈니스(luck business) 또는 갬블링 산업(gambling industry) 등으로, 일본에서는 공영경기로 불리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대표적인 사행산업으로서 경마사업과 카지노, 경륜사업 등이 있으며 내년에는 경정사업과 체육복표 등도 시행될 예정이다. 사행사업은 생산행위와 소비행위에서의 위험부담선호 측면이 강한 산업부문으로서 투기성 산업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 특히 국내에서 사행산업에 대한 소비와 투자행위에 투기측면이 부각돼 "사회 악(vice of society)"으로 각인돼 왔다. 하지만 사행산업은 그 "소비행위"에 따른 부담을 타인에게 전가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분배상에 왜곡이 발생하지 않는 산업이다. 또 일정한 금액을 베팅한 사람들이 나눠 갖는 "총랑분배식 게임(totalizator game)"의 일종으로 제3자에게는 소비에 따른 해악(vice of consumption)을 미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듯 나눠먹기식 게임이라는 점은 현재 우리 나라 경주사업에서는 문제점으로 작용한다. 처음부터 한정된 환급금을 가지고 여러명이 소비하는데서 오는 경쟁이 외국보다 크게 작용한다. 경제규모에 비해 낮은 환급률도 경쟁을 격화시키는 구조적인 문제가 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오기나 배짱, 일시적인 승부욕 등에서 오는 투기적 베팅이 아닌 철저히 자기예산 몫에 대한 확률적 계산하에서 베팅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사회적 개인적 문제점은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다. 일본에서도 최초의 사행사업 시행단계에서는 투기성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으나 시행주체와 이용주체,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이 합심하고 노력한 결과 공영경기로서 자리를 확고히 잡았고 건전 레포츠로 국민적인 영역을 차지했다. 여기서 발생한 각종 기금이 관련산업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우리 나라도 소득 1만달러, 고령화시대로 진입하고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된다면 레포츠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사행산업을 건전한 소비재로 정착하고 가족 친지와 직장동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관람 스포츠로서 인식시켜야 한다. 시행단체에서도 참여스포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부대시설과 편의시설을 보완하고 그 조성기금은 관련산업의 발전에 충당해 경제적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할 것이다. 또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수익사업 이미지보다는 공익사업 이미지를 높이고 공영적 레포츠사업 운영시스템의 경영전략과 영업전략을 재수립하는 작업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