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저녁 7시 30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열리는 '세계 3대 테너'(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의 공연 관람에는 일본관광객도 한몫 거들 전망이다. 공연 주최사인 MBC가 '3대 테너' 공연 입장권을 사상 처음으로 한일 양국에서 동시 발매했기 때문이다. 당초 MBC는 일본쪽에 전체 입장권 4만장 가운데 25%인 1만장을 배정했으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 20일 현재 2천여장이 팔렸다. 대부분은 개인 관람객들이지만 2만7천500엔(한화 약 30만원)짜리 VIP석 300장을 단체로 구입한 일본 변호사회 등 일부 단체 관람객도 포함돼 있다. 21일 오후 입국할 예정인 일본 변호사회 회원 300여명은 '3대 테너'와 같은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묵을 예정으로, 22일 공연을 관람한 뒤에는 서울 시내 고궁 등을 관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3대 테너'의 입장권을 구입한 대부분의 일본 관광객들은 20일과 21일 입국,공연과 함께 서울 시내 관광을 즐길 예정이다. MBC 관계자는 "일본쪽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가장 비싼 VIP석은 800장이나 팔려 외화획득에도 다소 도움이 됐다"며 "일본인들이 이미 세 차례나 '3대 테너'공연을 일본에서 경험, 예상보다 관심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