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조 준비위, 전국대학노조 등 교수와 교직원, 학생으로 이뤄진 5개 단체는 20일 오전 서울대본관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대 발전계획 철회와 자체발전계획 무효화를 촉구하는 시한부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들 단체로 구성된 '국립대학 발전계획 철회와 공교육 사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고홍석 등 3명)는 기자회견에서 "공기업 민영화 원칙에 따라 경제논리만 앞세운 정부의 국립대 발전계획안은 국립대 교육현실에 대한 종합진단을 결여한 졸속적 정책으로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대학교육의 황폐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각 국립대학이 당장 수익사업으로 중점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학 중심의 자체 발전계획안을 내게 돼 기초학문의 부실화를 초래하고 주요 거점 대학들만이 수혜를 독식, 중소 국립대의 붕괴를 부를 것"이라며 국립대발전계획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2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농성에는 전국 24개 국립대 교수 30여명과 교직원, 학생 등 약 100명이 참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