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 李基俊)가 장기발전계획의 하나로 향후 10년이내 등록금 2배 인상과 대학특별회계제도 도입 등 재정확보 방안을 골자로 하는 서울대 발전지표를 마련하고 있다. 이 대학 강광하(경영) 교수팀이 최근 대학 기획위원회에 제출한 '서울대 발전지표및 재정확보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20위 이내 진입'이라는 목표아래 대학 평판, 교수여건, 진학및 졸업률, 학생 자질, 연구업적, 도서관, 정보화, 시설,국제교류, 재정 등 10개 분야의 달성 지표가 설정됐다. 보고서는 특히 재정확보 방안으로 국고지원금은 현 수준으로 동결하되 등록금을 매년 9%씩 인상, 2010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등록금 현실화를 통해 현재 전체 예산의 17%인 등록금 비율을 미국 주립대학 수준인 20%선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재정확보방안으로 대학특별회계 제도 도입,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교육 및 수익사업 실시, 발전기금 확충 등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또 분야별 2010년 지표로 ▲교수 1인당 학생수 14명으로 감축(현재 19.7명) ▲교수 1인당 연구업적 2배 증진 ▲벤처기업수 300개 확보(현재 100개) ▲도서관 장서수 400만권 확보(현재 207만여권) ▲캠퍼스 부지 175ha 확보(현재 123.5ha)또는 확보 불가시 제2캠퍼스 가능성 검토 ▲교육.연구시설 학생 1인당 30㎡ 수준 확보(현재 19.7㎡) 등을 설정하고 있다. 학교측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학내 공론화를 전혀 거치지 않은 초기 단계의 보고서일뿐"이라며 "확정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