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지하철 건설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도시철도공채의 이자율이 낮춰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19일 지하철 부채를 줄여 나가기 위해 7년만기 도시철도공채 이자율을 현행 연리 6%에서 4%로 낮추는 안을 마련, 행정자치부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는 행자부의 승인이 나오면 관련 규칙을 개정해 올 하반기중 시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공채는 지난 78년 첫 발행후 이자율이 한번도 조정되지 않았다"며 "이자율을 2%포인트 낮추면 연간 800억원의 지하철 부채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시철도공채 이자율을 낮출 경우 자동차를 사거나 법인설립 등기 등을 할 때 이 공채를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하는 시민들이 그만큼의 손실을 봐야 하기 때문에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작년 말 현재 시 전체 부채의 71%(4조7천억원)를 차지하는 지하철 부채를 줄이기 위해 올해 예산에 편성된 부채상환 목적예비비 2천508억원 전액을 지하철공사 등의 자본금으로 출자키로 하고 시 의회의 승인을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