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부경찰서는 18일 모은행 연수지점의 박모 전 행원(31·여)과 또다른 모은행 주안지점 김모(27·여)씨가 지난해와 올해 은행 창구에서 받은 등록세 1억6백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신병확보에 나서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지난 3월부터 한달동안 받은 등록세 1억3백여만원에 대해 납세자에게는 수납필 소인이 찍힌 영수증을 발급해 준 뒤 전산입력을 하지 않고 돈과 은행보관용 및 구청통보용 영수증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도 지난 99년말 같은 수법으로 등록세 3백40만원을 횡령했다. 경찰은 다른 은행에서도 지방세 횡령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