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1 21:53
수정2006.04.01 21:55
아시아나항공 노사분규가 파업 1주일만인 18일 오후 완전 타결됐다.
아시아나 노조는 이날 농성장인 영종도 청소년수련원에서 회사측과 잠정 합의한5개항에 대해 전체 조합원 2천513명중 1천951명이 찬반투표에 참가, 78.4%의 찬성률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 12일 이후 1주일을 끌었던 파업이 철회돼 객실승무원 근무조 재편성 작업 등을 거쳐 19일 오후부터 국내선 전 노선과 국제선 출발편이 정상을 되찾을 전망이다.
그러나 19일 국제선 도착편은 이날 운항되지 못한 출발편이 많아 5편 이상 결항이 되거나 지연 운항이 불가피하다.
앞서 아시아나 노사는 이날 새벽 기본급 4.5%(전문직군 3,4급 7%) 인상과 '노사화합 격려금' 20억원 7, 8월 분할 지급 등 5개항에 합의했다.
그동안 노사간 큰 의견차이를 보였던 기존의 6개 직무수당에 대해서는 ▲객실승무원 비행수당과 정비자격수당은 6% ▲공항서비스수당 등 나머지 4개 수당은 정액 5천원 인상으로 절충점을 찾았다.
회사측은 또 공항근무 화물서비스직에 대한 수당(월 6만5천원)을 신설하고, 인천공항 근무자에게 기존의 교통비 외에 교통보조비로 하루 6천원을 추가 지급키로했다.
이밖에 노사 양측은 향후 원만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유감 표명 등 5개 사항으로 된 공동합의문을 작성했다.
이날 아시아나 국제선 항공편은 전체 74편중 중국과 일본 등 근거리 노선 위주로 27편만이, 국내선은 214편중 서울-제주, 부산-제주 등 2개 노선에서 50편만이 운항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객실승무원과 정비사가 주축인 노조파업과 그 여파로 인해 12∼18일 1주일간 국제선 155편과 국내선 1천83편을 결항 조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12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