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박찬법(朴贊法) 사장은 파업 6일째인 17일 "회사의 경영여건을 무시한 노조측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므로 양측의 입장에 대해자세한 얘기는 하기 어려우나 현재 회사의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이를 무시한무리한 노조측의 요구는 수용하기 힘들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협상에서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훼손시키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난항을 겪고 있는 노사간의 협상에서 사측이 더이상 양보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돼 아시아나항공의 파업사태는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박 사장은 승객들의 불편에 대해 "여러가지 나라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저희들때문에 불편을 드려 송구한 마음뿐"이라면서 "결항 항공편의 승객들을 외국항공사로연계해주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의 노사 양측은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회사측의 사과요구에대해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핵심쟁점인 6가지 수당의 인상폭에 대해서는 서로 입장차가 커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