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지속되면서 벼의 생육이 부진한 데다 병해충 발생마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어 방제가 시급하다. 17일 전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40일동안 도내 14개 예찰소에서 벼 병해충 발생상황을 조사한 결과 예년에 비해 벼물바구미와 이화명나방, 멸강나방 등의 발생량이 2-3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물바구미의 경우 지난해에 291마리가 채집되었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796마리리가, 이화명나방은 지난해 144마리에서 457마리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멸강나방은 지난해 6월초 첫 발생했으나 올해는 한달이상 빠른 지난달 6일부터 발생하는 등 각종 해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전망이어서 병해충 방제가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장마기간에는 벼의 규산 질 비료 흡수량이 적은 데다 질소질 비료 흡수량은 늘어나 벼가 연약하게 자라고 생육도 건실하지 못해 도열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장마철에는 적기방제하기가 어렵고 방제효과도 크게 떨어지게 되므로 오는 23일까지 잎도열병, 이화명나방, 벼물바구미, 벼잎벌래, 굴파리류등을 대상으로 침투성 잎도열병 농약과 살충제 입제를 혼용살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주=연합뉴스) 이윤승기자 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