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노조 산하 서울보훈병원 지부가 16일 오전 사실상 파업에 들어갔다. 보훈병원 노사는 그러나 이날 오전부터 양측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노사협상을 벌이고 있어 이날 중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훈병원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간호사와 기능직ㆍ보건직 직원 등 400여명이 병원내 테니스장 앞에서 대형텐트를 치고 파업농성에 돌입했다. 병원측은 그러나 중환자실과 응급실, 입원병동 등 주요 부서에는 필수인력을 그대로 배치, 파업에 따른 환자의 진료불편을 최소화하는 만큼 큰 불편은 없다고 밝혔다. 이 병원 노사는 지난 4월말부터 협상을 시작, 15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가 이뤄졌으나, ▲노조의 인력 500명 충원 ▲기본급 10% 임금인상 ▲급식보조비 5만원 지급안 ▲병원의 학자금 폐지안 등을 놓고 서로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보훈병원 노조는 결국 병원측과의 협상이 더이상 진전이 없다고 보고 협상결렬을 선언, 이날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갔지만 오전 9시 노사협상을 지속하자는 병원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파업중 협상을 계속 벌이면서 이견을 좁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