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114 분사 반대를 주장하며 농성을 벌여 온 한국통신 계약직 노조원 2명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15일 한국통신 고양광역전화국의 업무를 방해하고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및 공무집행방해 등)로 한통 계약직 노조원 원모(31.서울 관악구 봉천동), 장모(25.서울 동작구 사당동)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계약직 노조원 박모(30.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윤모(31.서울 은평구구파발동)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원씨 등은 지난 13일 오전 10시께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 고양광역전화국 주차장에서 집회 장면을 촬영하던 일산경찰서 소속 윤모 경사를 넘어뜨려 상처를 입히고윤 경사가 갖고 있던 카메라를 파손한 혐의다. 또 지난 11∼13일 당국의 허가없이 고양광역전화국 후문, 주차장 등지에서 철야농성을 하면서 114 안내원 출근을 저지하는 등 불법 집회를 갖고 전화국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일산경찰서는 이와 함께 15일 오전 11시께 고양광역전화국 114 안내원 출근 저지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이모(44.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김모(43.여.서울 관악구 봉천동)씨 등 사(社).노(勞)측 2명씩 4명을 입건, 조사중이다. 한편 한국통신 노조원과 계약직 노조원 100여명은 지난 11일부터 경기안내번호국이 있는 고양광역전화국에 몰려와 '114 분사 철회', '계약직 근로자 부당해고 철회',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주장하며 5일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