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검.군 병역비리 합동수사때 검찰쪽 수사를 지휘했던 명동성(明東星)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차장과 민유태(閔有台) 대검 중수3과장이 2년만에 다시 한지붕 밑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14일자로 단행된 검찰 전보인사에서 명 차장이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으로, 민과장이 중수2과장으로 부임했기 때문. 명 차장과 민 중수2과장은 각각 서울지검 특수3부장과 부부장을 맡고 있을 때인 지난 98년 검.군 합동수사본부를 설치, 1년간 1차 병역비리를 사실상 지휘했으며 이밖에 소 브루셀라 백신 파동수사, 마이클 잭슨 계약서 파문 수사 등에서 명콤비로 이름을 날리다 99년 명 차장은 광주지검 목포지청장으로, 민 중수2과장은 부산지검강력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두사람의 인연은 18년전인 83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인천지검 초임검사였던 명 차장은 검사시보로 앞뒤 가리지 않고 일했던 민과장이 '정말 열심히 일하는 재목'이었고 민 과장에게는 명 차장이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갖춘 선배'였다. 그 후 6년 뒤 두 사람은 차례로 대만대 법학연구소에 연수를 다녀와 검찰내 '대만통'으로 각별한 관계를 이어갔다. 대검 중수부에서 특수수사의 칼날을 다시 휘두르게 된 두 검사는 서로 "합리적이며 정많은 선배", "정도를 지키고 최선을 다하는 후배"라며 존경과 애정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