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됐던 대한항공 노사협상이 파업 이틀만인 13일 전격 타결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노사의 지지부진한 협상에 비난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의 맏형인 대한항공의 분규가 타결된 마당에 후발주자인 아시아나항공도 국민불편 해소란 대승적 차원에서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여론이 몹시 부담스러운 듯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14일 아침이 밝자마자 세차례 전화접촉을 갖고 협상에 나섰다. 따가운 여론 앞에서 아시아나노사가 하루아침에 동병상련의 '동지'로 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수당등 임금인상폭에 대한 이견이 너무 커 타결이 쉽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기존의 직종별 수당 66.7% 인상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직종에 따른 수당을 소폭 인상하는 안을 계속 고수하고 있다. 기본급 4.5% 인상과 수당 9% 인상을 최종안으로 내놓은 상태다. 이에따라 파업이 오래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