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만화 '천국의 신화' 청소년판의 음란성 여부를 둘러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인기만화가 이현세씨는 "기쁘다"는 한마디로 소감을 밝혔다. - 무죄를 예상했나 ▲크게 기대하지 않았고 예상치 못한 결과다. 전체 만화계를 생각하면 대단히기쁘다. - 판결 내용에 대한 평가는 ▲다른 예술매체와 마찬가지로 만화에 대해서도 보편적인 정서를 인정한 것으로본다. 만화가로서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 -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할 것으로 보이는데 ▲양심을 걸고 그린 작품인 만큼 무죄가 확정될 것으로 확신한다. - 이번 판결에서도 집단강간 장면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됐는데 ▲개인적으로 고민했던 컷(장면)이다. 이 장면은 환웅이 집단강간이 이뤄지는것을 보고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침범해서는 안된다며 응징하는 과정을 스케치한 것이다. 독자에게 어느정도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성적 충동까지는 느끼게 하지않을 것이다. - 한동안 절필했는데 ▲지난 3년간 작품활동을 하지 않았다. 신바람과 열정이 없어진 상황이었는데이제 재미있는 작업이 가능할 것 같다. - 출간 계획은 ▲(천국의 신화) 청소년판을 계속 출간할 것이다. 성인판이 먼저 나오긴 했었지만 청소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작품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용 기자 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