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노조가 13일 오전 10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전북대병원 노조는 그동안 퇴직금 누진제 등 쟁점사항을 놓고 병원측과 벌여온10여 차례의 단체협상이 끝내 결렬되자 오전 10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의 파업은 이날 새벽 노사 양측 실무진에서 타결된 합의안에 대해 병원 간부회의에서 수용불가 입장을 밝힌데서 비롯됐다. 현재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은 전체 노조원 690여명 가운데 300여명이나 오후 들면서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진료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측은 협상이 결렬되자 의사 140여명 전원에게 비상근무를 지시하고 비노조원 120여명을 응급실과 중환자실, 신생아실 등에 배치, 파업에 따른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병원측은 "오전까지는 외래환자 진료에 무리가 없었으나 오후 들어 많은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하면 정상진료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실무자들과 지속적인 협상을 벌여 빠른 시일내에 협상을 타결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 노조는 이번 단체협상에서 임금 11.29% 인상과 주 40시간 근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조의 인사 및 경영 참여 등 30여가지 사항을 병원측에 요구했었다. (전주=연합뉴스)임 청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