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연대파업 이틀째인 1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동시파업에 이어 보건의료노조 산하 대형병원들이 파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날 오전 이한동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법과절차를 무시한 불법파업과 폭력시위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이날 두 항공사의 이틀째 동시 파업으로 결항이 늘면서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겪었으며, 수출입 물량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대외 신인도가 크게 떨어지는 등 사회적 경제적 손실이 가중됐다. 이날 대한항공은 일본과 중국 등 근거리 노선 위주로 국제선은 전체 92편중 49편만 운항하고 국내선은 전체 244편 중 서울-제주, 부산-제주 등 2개 노선에 15편의여객기를 띄웠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은 정상 운항하고 있지만 국내선은 전날보다 8편이 줄어든 76편을 운항했다. 대항항공 노사는 전날밤 협상에서 운항규정심의위 구성과 외국인조종사 감축문제 등 보충협약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노조 집행부에 대한고소 고발 취하, 민형사상 책임 문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와함께 이날 파업 예정이던 보건의료노조 산하 12개병원 가운데 경북대병원,경희의료원, 동아의료원 등 3곳은 협상이 잠정 타결됐으며 충북대, 전북대,동국대,전남대, 의정부성모, 여의도성모 등 모두 6개 병원은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또한 서울대병원, 강남성모병원, 이대의료원 등 3곳은 비번자 중심으로 농성을진행중인 가운데 교섭을 벌이고 있다. 병원 노조의 경우 전날 밤 진행된 노동위 조정에서 직권중재 또는 행정지도 등의 결정이 내려져 조정이 성립되지 않은 충북대 병원 1곳을 제외한 나머지 병원의파업은 불법이라고 노동부는 밝혔다. 노동부는 이날 공공연맹 11곳, 금속연맹 8곳, 병원 6곳 등 전국 31개 사업장에서 1만6천287명이 파업중인 것으로 파악했으며, 민주노총은 69곳 4만2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금속연맹 산하 상당수 사업장이 어제 하루 파업을 벌이고 오늘은 파업에 가세하지 않아 파업 사업장 수는 대폭 줄었지만 조합원 수가 많은 병원들의 파업 가세로 파업 참여 인원은 어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