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외사3과는 13일 중국산 유사 비아그라를 밀수입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이모(50)씨 등 6명을 약사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32)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중국산 유사 비아그라를 밀반입해 판매한 중국교포 정모(47)씨의 소재파악을 중국 인터폴에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모무역회사에 근무하면서 인천과 중국 텐진(天津)을 왕래하면서 유사 비아그라 30정짜리 1병을 10만원씩 60병을구입, 성인용품업소의 유모(37)씨 등 5명에게 병당 20만∼30만원에 판 혐의다. 유씨 등은 고객들에게 이 유사 비아그라를 1정당 2만∼3만원에 팔았다. 이들이 판매한 유사 비아그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성분분석 결과,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특허성분인 실데나필을 0∼46mg 정도 함유해 실제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 등은 실데나필에 불개미, 자라분말 등 생약성분을 섞어 만든 중국산 유사비아그라 2만5천여정을 중국교포인 정씨에게 2억5천여만원을 주고 구입한뒤 일반인에게 2배 가량의 돈을 받고 판매한 혐의다. 이 유사 비아그라는 서울 강남일대 대형술집에서 대량으로 매입해 단골 고객들에게 서비스로 제공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이같은 한국내인기에 편승, 유사 비아그라를 대량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