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구 원장의 경영철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를 우선하는 의료서비스 정신 구현이다. 서비스 개선을 통해 환자들이 다시 찾고 싶은 병원으로 만들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같은 병원을 만들기 위해 이 원장은 전국의 유명한 병원들을 찾아다녔다. 진료방식부터 환자 응대 요령까지 많은 것을 배웠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은 과감히 받아들였다. 환자들의 진료 편의를 위해 병원 사무실부터 옥상의 가건물로 옮겼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결국 환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수 밖에 없다는 판단으로 시설 개선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99년에 5억원을 쓴데 이어 지난해에도 17억원을 투자했다. 장례식장도 병원의 핵심수입원이라는 점과 공공서비스 측면을 고려,직영체제로 전환했다. 장례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투명하게 결정했다. 몇푼이라도 웃돈을 받은 직원이 발견될 경우 당장 파면할 정도로 엄격히 관리했다. 그 결과 대구의료원 장례식장은 대구에서 가장 비용이 싸면서도 고객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원장은 병원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라는 점에서 직원 사기와 의욕을 높이기 위해 팀별.개인별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총수입의 5%를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원장이 개업의 생활을 청산하고 지방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실시한 의료원장 공개 채용시험에 응시한 이유중의 하나는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의료기관이라도 자립성 유지와 공익성 추구라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바탕에는 의료기관은 단순히 수익성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한다는 평소 신념이 자리를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