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가출을 비관한 30대 가장이 2명의 자녀를 승용차에 태운 채 바다로 돌진, 일가족 3명이 모두 숨졌다. 12일 오전 4시15분께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대변수협 앞에서 강모(32.기장군 기장읍)씨가 자신의 부산29모9578호 쏘나타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 강씨와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던 딸(4)과 아들(8.초등1년) 등 3명이 숨졌다. 인근 초소에서 현장을 목격한 육군 모사단 조윤택일병은 "검은색 승용차가 갑자기 바퀴 공회전 소리를 내면서 돌진하더니 바다에 빠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씨의 집에서 "아이는 열이나고 아파하면서 엄마를 찾고 있는데 어디가서 뭐하는 지. 엄마없이 천덕꾸러기로 자라느니 내가 거두어서 저승가서 잘 키우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를 발견, 강씨가 아내의 가출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