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11일과 동시파업이 예고된 12일 새벽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따라 12일 오전 양사 노사가 극적 타결에 이르더라도 한동안 항공기의 파행운항이 불가피해졌다. 대한항공 노사는 11일 오전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 회의실에서 2차례만나 제9차 본협상을 벌인데 이어 이날 저녁 서소문 사옥으로 자리를 옮겨 실무교섭을 2차례 재개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조종사노조 집행부는 11일 오후 11시10분께 협상장을 이탈, 노조원 600여명이 집결해 있는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로 이동해 사실상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11일 오전까지 회사측의 `파업대책' 문건 시비로 인해 협상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오후들어 양측이 모두 임금인상 부분에 대한 수정안을 전격 제시, 한때 타결에 이르지 않느냐는 낙관적인 관측을 낳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11일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회의 중재안을 거부한뒤 오후 10시45분부터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 A동 2층 국제회의실에서 재차 만나 서로간의 의견을 조율했지만 타협점에 이르지는 못했다. 아시아나 노사협상은 오후 11시부터 이재원 노조위원장과 박찬법 사장이 1대1로 만나 집중교섭을 벌여 타결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따라 노조는 본사 앞 주차장 농성장에 모여 있는 1천여명의 조합원 앞에서 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두 항공사의 노사 협상 결렬로 국제선의 경우 12일 오전 8시30분 마닐라행 대한항공 621편을 시작으로 항공편의 잇따른 결항을 피할 수 없게 됐으며, 국내선도 오전 6시50분 김포발 부산행 아시아나항공 8801편 등 무더기 결항 사태가 예상된다. 그러나 양 항공사측은 12일 노조측과의 접촉을 지속, 협상을 재개토록 노력한다는 입장이어서 막바지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