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 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에 단편영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소극장이 올 연말쯤 문을 연다. 서울시는 11일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역사 유휴공간에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공간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라 우선 한국 영화의 메카인 충무로의 특성에 어울리는 영상갤러리를 충무역에 100여평 규모로 조성키로 하고 이달중 설계를 현상 공모할 계획이다. 올해 말쯤 개장할 이 영상갤러리는 단편영화를 상영하고 영화 관련 소품을 전시하는 시설을 갖추게 되며,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다. 시는 또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어린이대공원역에는 각종 경시대회에 출품된 작품들을 전시하는 어린이 전용 갤러리를 만들어 올 12월께 개장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 문화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연차적으로 역사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특화된 갤러리를 확대 설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