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서는 20여개 사업장 소속 근로자 7천여명이 오는 12일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11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대동공업과 한국게이츠,상신브레이크 등 모두 7개 사업장 소속 근로자 2천여명이 12일 파업에 참가할 계획이다. 파업 근로자들은 이날 오후 3시께 대구시 중구 달성공원 앞에서 ▲구조조정 중단 등 민주노총 6대 요구안 ▲'노동법 개악' 반대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고 경북대 병원까지 3.7㎞가량 가두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께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가 대구시지부 당사 앞에서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치상황에 대한 입장 표명과 민주노총의 총력 투쟁에 대한 지지 입장 등을 표명한 뒤 달성공원 집회에 참가하게 된다. 이어 오는 13일에는 경북대의료원이, 16일에는 영남대의료원과 보훈병원 대구지부가, 19일에는 적십자 혈액원이 각각 파업에 돌입할 예정으로 있어 환자들과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경북지역도 12일 구미와 포항, 경주 등지에서 15개 사업장 소속 근로자 4천-5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민주노총 구미시협의회 소속 근로자 2천여명이 이날 오후 3시 30분께부터 구미 수출탑 부근에서 집회를 갖는 등 경북지역에서는 경주 황성공원, 포항 형산대교 부근 등 모두 4개소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게 된다. 경찰은 대구와 경북지역 주요 집회장소에 각각 11개 중대(1천200여명)와 21개중대(2천300여명)를 배치, 만약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