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대부분의 기숙학원 소방안전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교육청과 도(道) 소방재난본부가 광주시 예지학원 화재참사 이후 기숙학원과 독서실 등 941개 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에 따르면 49%인 465곳에서 1천410건의 문제점이 적발됐다. 특히 기숙학원의 경우 점검대상 15곳 가운데 87%인 13곳에서 소화.경보.피난.방화관리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입시학원은 268곳중 141곳(53%), 독서실은 414곳중 222곳(54%), 고시원은 162곳중 64곳(40%), 청소년수련시설은 77곳중 24곳(31%), 검정고시학원은 5곳중 1곳(20%)에서 각각 위험요소가 나타났다. 점검반은 화학건축자재의 사용으로 화재시 유독가스 발생이 우려되고 비상구가부족한데다 창문에 방범창살이 설치돼 있어 유사시 대피가 힘든 곳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점검반은 적발된 시설 가운데 방화관리자를 두고 있지 않거나 허가없이 위험물을 사용해온 3곳의 시설주를 입건하고 1곳에는 과태료를 물렸다. 나머지 시설에 대해서는 시정.보완 명령을 내렸거나 관련기관에 행정조치를 의뢰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