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정부의 정밀 환경생태조사가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환경부는 울릉도와 독도지역을 해양 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전문조사팀을 동원, 2차례에 걸쳐 종합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조사는 환경부의 생태조사단이 조류와 어류, 저서무척추동물, 지형경관, 식생,식물상, 절지동물 등 7개 분야를, 대학 생물학과 교수 등 외부전문가들이 포유.양서.파충류와 곤충, 연체동물, 해조류 등 4개 분야를 각각 담당하게 된다. 1차 조사는 7월23일부터 8월1일까지 10일 동안 울릉도와 독도지역에서 진행되며,2차 조사는 10월15일부터 22일까지 8일 동안 울릉도 지역만 대상으로 실시된다. 울릉도나 독도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는 지난 92년에 한차례 있었으나 이번처럼 종합적인 정밀조사는 처음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울릉도와 독도는 특이한 지형과 기후로 독특한 동.식물종이 분포돼 있어 생태적으로 우수하지만 환경훼손이 커 생태보전대책이 시급하다"면서 "특히 독도지역의 경우 일부 조사된 내용이 매우 미흡해 정밀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가 끝나면 종합적인 보전대책을 수립, 세계적인 생물권 보전지역 네트워크와 연계해 국제적인 생태관광의 중심축이 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이 지역의 생태자연도를 작성할 계획이며 결과에 따라 생태계보전지역 혹은 생물권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