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과 보건의료노조 등을 주축으로 한 민주노총의 12일 연대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정부는 11일 관계부처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파업 자제와 엄정한 법집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국민담화를 발표키로 해 노정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11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쟁의조정신청을 낸 전국 200여개 사업장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 등을 발표한뒤 예정대로 임단협이 결렬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12일 전국 각 지역별로 연대파업에 돌입키로 햇다. 민주노총은 이번 연대파업에 100여개 사업장에서 최소 5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예상하고 있다. 파업돌입을 결정한 주요 사업장은 공공연맹 산하 대한항공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 노조를 비롯해 사회보험노조(옛 지역의보노조), 한국통신계약직노조, 한국전력기술노조, 지역난방공사 노조 등이다. 연대파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대한항공조종사 노조의 경우 지난 8일 중앙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 결정에 불복, 회사측과의 막판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12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서울대병원이 75.3%의 찬성으로 13일 파업돌입을 결정한데 이어 한양대병원도 72.6%의 찬성으로 14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보건의료노조 산하 대형 병원들도 연대파업에 속속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항공사 노조와 병원 노조 등이 예정대로 파업에 들어갈 경우 상황에 따라 항공기 운항 중단과 대형병원 진료 차질 등이 예상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삼호중공업이 7일 파업에 들어가는 등 금속노조도 중소사업장 중심의 연대파업을 벌이고 화학노조도 연맹 차원에서 태광산업, 고합울산공장, 코오롱 등이 참여하는 연대파업을 준비중이다. 민주노총은 12일 파업에 돌입한뒤 서울 대학로 등 각 지역별로 대규모 집회를갖고 오는 16일 지역별로 민중대회를 열어 연대파업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노동계의 연대파업과 관련, 정부는 11일 오전 중앙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노동부, 건설교통부, 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 장관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노동계에 연대파업 자제와 불법 파업에 대한 엄정한 대처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