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8시41분께 경북 안동시 풍천면어담리 뒤편 야산 중턱에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F-16 P/B(피스브릿지) 전투기가추락했다. 이로인해 산불이 발생, 밤새 인근 임야 3.3㏊를 불태웠다. 소방당국은 9일 오전 5시 30분부터 헬기 7대와 공무원, 주민 등 360여명을 재투입, 산불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산세가 험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락한 전투기는 폭발과 함께 완전 파괴 됐으며 동체 내부에서 유해 화학물질이방출되면서 한때 현장으로부터 반경 10㎞이내의 접근이 차단됐다. 산불은 전투기가추락, 폭발하면서 발생했으나 유독가스로 인해 현장 접근이 어려워 초기 진화를 할수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말했다. 전투기 조종사 이진욱(32.공사 41기), 박주철(30.공사 43기) 대위는 추락 직전낙하산으로 탈출,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사고 전투기는 이날 오후 8시3분께 충북 모 공군 기지를 이륙한 후 야간 훈련을하던 중이었으며 당국은 엔진고장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정밀 조사중이다. 사고기 조종사들은 "추락직전 갑자기 비행기 엔진이 꺼져 재시동을 시도했으나제대로 되지 않아 낙하산을 타고 급히 탈출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안동경찰서와 군 당국은 400여명을 현장에 출동시켜 유독가스 제독작업을 비롯한 현장 수습과 산불진화에 나섰다. (안동=연합뉴스) 임상현.홍창진기자 reali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