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5시53분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내 경륜장 1층 초보교실에서 오모(57.서울 송파구 풍납동)씨가 교실바닥과 온몸에 시너20ℓ를 끼얹고 불을 질러 전신 3도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에 빠졌다. 또 경륜장 공정과 직원 김모(37)씨도 분신을 말리는 과정에서 몸에 불이 붙어 오른팔과 허벅지, 귀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불은 달려온 경륜장 직원들에 의해 곧바로 꺼졌고, 오씨와 김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긴급 후송됐다. 김씨는 "여직원의 신고를 받고 바로 달려가보니 오씨가 바닥과 몸에 시너를 뿌리고 있어 이를 말리는데 갑자기 오씨가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당시 초보교실에서 근무중이던 여직원 김모(24)씨는 "오씨가 흰색통을 들고 교실에 들어와 `경륜, 경마 등 도박으로 가산을 탕진했다'고 말해 겁이나 옆 안내실로가서 공정과에 바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20분께 오씨가 술에 취해 초보교실을 방문, "나는 도박꾼이다"라고 말하고 간 뒤 경륜장에 있는 경륜중독 클리닉에서 상담했다는 관계자의 진술로 미뤄 오씨가 경륜으로 돈을 잃자 비관 분신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