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태블릿 세제개발팀은 P&G 유니레버 등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회사만이 보유하고 있는 태블릿형 세탁세제 생산기술을 개발,기술도입료 77억원을 절감한 것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개발된 국내최초의 태블릿형 세제제품 '한스푼테크탭스'의 개발과정을 돌이켜보면 지금도 한숨이 절로 나올 정도다. 국내 세탁세제 시장의 경우 기존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는 정도로는 고객의 시선을 끌기가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따라서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기 위해서는 품질개선은 물론 기존 분말세제의 가루날림 등 문제점을 해결한 획기적인 신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처음 기획하고 연구를 시작했을 때는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개발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수많은 난관을 헤쳐가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낸 초기제품은 태블릿이 녹는데만 10분이상 걸려 "도대체 언제 녹는 거야"라는 말을 들었다. 또 태블릿 모양을 찍어내는 제조공정에서는 제품이 계속 깨져나가 애를 먹기도 했다.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팀 5명은 몇달에 걸쳐 밤을 새다시피하는 강행군을 거듭해야 했고 결국 지난해 8월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우리는 올해 미국에 4백만달러어치의 제품을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놨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비교했을때 물의 성분,세탁방법 등이 달라 그에 따른 제품 연구가 새롭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 겪어왔던 수많은 난관들을 극복해온 것을 생각해볼 때 미국시장 공략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상운 <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