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이하 공공연맹)이 오는 12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노동계의 연대파업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항공사 노조와 병원 노조 등이 잇따라 파업을 결의, 상황에 따라 항공기 운항 중단과 대형병원 진료 차질 등이 예상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정당한 목소리를 내야하는 것은 존중해야 하지만 항공사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노조의 경우,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발씩 양보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며 노사양측의 자제를 당부했다. 공공연맹은 이날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한항공조종사노조 및 아시아나 항공노조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효율성과 경쟁력을 얘기하며 밀어붙이기식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을 감행하고 있다"며 "정부의 진지한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며 공공연맹 산하 23개 사업장, 2만766명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위원장 이성재)는 이 자리에서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에 조합원 1천406명중 1천293명(투표율 92%)이 참가해 84.5%가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노조측은 협상권을 위임한 공공연맹과 회사측이 위임한 한국경영자총협회 사이의 막판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12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그동안 모두 8차례 교섭을 진행, 연장비행수당 등 15개 항목의 수당 인상과 `운항규정 심의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측과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아시아나항공노조(위원장 이재원)도 지난 7일 조종사를 제외한 승무원 처우개선등을 요구하며 81.7%의 찬성으로 연대파업을 결의했고, 공공연맹 산하 사회보험노조(옛 지역의보노조)와 한국통신계약직노조, 한국전력기술노조, 지역난방공사 등도 파업에 참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보건의료노조의 경우 서울대병원이 찬반투표에서 75.3%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데 이어 경희대병원 등 20여개 병원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오는 13일 연대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삼호중공업이 7일 파업에 들어가는 등 금속노조도 중소사업장 중심의 연대파업을 벌이고 화학노조도 연맹 차원에서 태광산업, 고합울산공장, 코오롱 등이 참여하는 연대파업을 준비중이다. 민주노총은 산하 200여개 노조가 쟁의조정신청을 마치고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어 오는 12일 연대파업에 수만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주요 사업장의 연대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한뒤 12일 연대파업에 돌입하고 16일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김성진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