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가뭄이 이대로 이어질 경우 오는 19일이후부터는 삽교호의 용수 공급이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8일 농업기반공사 충남지사에 따르면 6일 현재 삽교호의 저수율은 15.0%(저수량954만3천㎡)로 준공(1979년) 이후 가장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속된 봄가뭄의 영향으로 삽교호 유역의 올 평균 강우량이 예년(204.3㎜)의 19.8%에 불과한 40.9㎜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업기반공사는 아산호(저수율 64.5%)에서 용수를 보충받기로 하고 7일부터 삽교호 방조제에 설치한 한국수자원공사 공업용수 송수관의 보조 관로(2개)를 통해 하루에 14만t의 물을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삽교호에서 방류하는 1일 용수량 125만t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여서 7일부터 3일간 단수에 들어갔으며 오는 10-13일(4일간), 16-18일(3일간) 두 차례 더용수를 내보낸 뒤 19일부터는 물 공급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농업기반공사 관계자는 "비가 계속 오지 않을 경우 현재로서는 농업용수의 절수, 절약으로 저수량을 확보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며 "올 같은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삽교호와 아산호를 연결하는 수로를 개설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효 저수량 6천278만7천t 규모의 삽교호는 그동안 충남 당진, 아산, 예산일대 1만8천㏊ 농지에 용수를 공급해 왔다. (당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