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은 7일 주점 영업권을 빼앗아 영업수익을 가로채는 등 영세업주들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폭력조직 `칠성파' 조직원 강모(30)씨 등 1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조직원 이모(30)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부산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 조직원들이 대거 검거되기는 지난 90년대 경찰의 범죄와의 전쟁이후 처음이다. 경찰조사 결과 지난 99년 4월 강씨 등 칠성파 조직원 2명이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및 수영로터리 유흥가를 무대로 활동하던 `명훈파'와 `백곰파' 조직원들을 칠성파에 신규가입시키면서 부산 남구 광안동과 수영동 일원 유흥가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9년 5월 조직활동자금 마련을 위해 광안동 소재 S단란주점 업주 신모(39)씨를 협박, 영업권을 빼앗은 뒤 관내 주점업주들을 강제로불러 9천만원 상당의 술을 먹게하고 수익금 전액을 가로채는 등 지난 99년 5월부터지난 3월까지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소재 주점과 이용원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고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주점업주들을 칠성파 행동대장인 정모(34)씨의 결혼식에 강제로참석시켜 1억4천여만원을 축의금 명목으로 갈취하고, 지난 99년 11월께는 부산 수영구 광안동 소재 모나이트클럽 종업원들이 자신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이유로 나이트클럽 기물을 파손해 1천5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이들은 마치 영화 '친구'의 한 장면처럼 지난 99년 11월 조직원 황모(25)씨가 조직규율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산 수영구 광안동 모식당 노상에서흉기로 무차별로 찔러 살해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