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울산공장의 공권력 투입에 반발,울산의 대표적 화섬업체인 태광·고합 노조가 동조파업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합은 효성에 경찰력이 투입된 뒤인 지난 5일 낮 12시부터 노조 간부들을 중심으로 부분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태광산업 노조도 7일 대책회의를 갖고 총파업 시기를 앞당겨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노총 사업장 노조원들은 5일에 이어 6일에도 오후 3시30분께 남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화섬업계의 구조조정 중단과 경찰청장 퇴진,구속·연행노동자 석방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특히 한총련 소속 부산 대구 경남지역 대학생 1백여명도 가세,화염병과 돌을 투척하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극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서울 경북 등에서 19개 중대 2천2백80명의 인원을 지원받아 49개 중대 6천여명의 병력을 배치,시위대들과 맞섰다. 경찰은 그러나 이번 효성 사태와 관련,현대자동차·중공업 등 현대계열사 대형 사업장의 경우 5백여명의 노조집행부 간부들만 지원투쟁에 나서고 있어 당초 우려했던 민노총 사업장 노조의 연대파업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