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장은 매체에 따라 무대(연극 오페라 뮤지컬 패션쇼 무용극 퍼포먼스 등).영상매체(TV, CF).영화분장.사진 분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영역별로는 일반분장과 특수분장(특수효과.소품 포함)으로 나뉜다. 영화 분장의 경우 작품의뢰가 들어오면 우선 시나리오를 분석해 등장인물의 성격과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1단계는 인물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기 앞서 전체적인 윤곽을 잡는 1차 디자인으로 사전조사와 함께 사진자료를 수집한다. 예컨대 "비천무"같은 시대극의 경우 고려, 중국 원나라의 복식이나 머리스타일 등을 연구하는 것. 특수분장이 필요하다면 이미지를 잡는데 도움이 될 자료를 모은다. 2단계로 구체적인 분장디자인이 끝나면 3단계 배우테스트를 거쳐 4단계인 현장작업에 들어간다. 촬영이 다 끝나면 포스터 등 후반작업을 하게 된다. 사전 준비부터 포함해 한 작품에 들어가는 시간은 통상 1년. 작업은 보통 팀으로 이뤄지며 보수는 제작비의 1% 안팎에서 정해지는게 관례라고. 연봉이 1억원을 넘나드는 "특수" 분장사들이 있긴 하지만 초일류에 한한 이야기. 전반적으로 보수 수준은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분장의 전망은 밝다는게 한결같은 목소리다. 영화 등 시각예술이 질적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분장"의 영역과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계에도 SF영화가 제작되는 등 장르와 내용이 다양해질수록 "비주얼"도 전문화.다양화되는 추세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분장일에 뛰어드는 것은 금물. 황씨는 "분장을 배우는 과정은 열려 있는데 일할 현장은 그정도로 열려있지 않기 때문에 일과 연결되는 고리를 찾아는게 관건"이라며 "자신을 어떻게 차별화시킬 것이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분장사를 지망한다면 사설학원에 마련된 분장과정을 수강하는 방법이 있다. 윤예령씨가 원장으로 있는 유영분장학원의 경우 전문과정(필수.8개월)에서 뷰티메이크업 무대분장 영화분장 특수분장을 각 2개월씩 강습한다. 전문과정을 마치면 연구과정(선택.4개월)에서 특수분장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다. 수강료는 재료비 포함 월 30만~50만원선. 현역 분장사 밑에 들어가 일하면서 개인사사를 받는 길도 있다. 현장에서 뛸때 자격증은 필요하지 않다. 분장사협회가 주관하는 "분장사 자격증 시험"이 있기는 하지만 필수는 아니다. 다만 분장학원 인가받으려면 자격증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