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월성지역 원전(原電) 주변에 지진발생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으로 추정되는 단층들이 대거 발견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과학기술부가 최근 한나라당 윤영탁(尹榮卓) 의원에게 제출한 `신기지각 변형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월성 원전 주변에 활성단층으로 추정되는 단층이 8개나 있으며 이 가운데 월성원전에서 불과 5㎞ 떨어진 거리에 있는 것만도 3개나 된다. 한국지질과학연구원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월성원전과 울산공업단지가 있는 경상분지내 단층대들에서 23개의 신생대 제4기 단층이 새로 발견됐으며 이 중 8개가 활성단층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활성단층은 최근 발생한 대만 및 터키 지진, 일본 고베 지진 등 대규모 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활성단층 지역에 원전이 건설된 경우는 세계적으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월성 지역에는 기존 원전 1-4호기가 가동중이며 신월성 1-2호기가 추가 건설될 예정이다. 윤 의원은 "월성지역 일대에 대해 철저한 지질 조사를 해야 하며 지진에 대한 완벽한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신규 원전건설을 전면 보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