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처방과 약침으로 이명과 난청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할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안병철 한의원 원장은 지난 99년 3월부터 최근까지 1백20명의 이명과 난청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치료를 실시한 결과 난청을 동반하지 않은 이명의 경우 2개월 이내에 85%가 뚜렷한 증상개선효과를 보였다고 4일 밝혔다. 난청을 동반한 중증 이명의 경우에도 3~4개월 이내에 80% 가량의 높은 증상 호전율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이명은 신기가 부족한 신허(腎虛), 음기가 허해 심기가 오르는 심화(心火) 등으로 온다며 장기의 기능적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소명탕(消鳴湯) 처방과 음허상태를 개선하는 녹용 또는 홍화의 추출물로 약침을 놓음으로써 이명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명탕에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화기를 낮추는 석창포 감국 택사 등을 중심으로 복분자 오미자 등이 가감된다. 약침은 귀나 문제가 생긴 장기와 연계된 경혈에 녹용 및 홍화추출물을 주사하는 것이다. 안 원장은 가벼운 증상은 한달여의 약물복용과 7회 정도의 약침시술로 효과를 볼수 있으나 아주 오래된 이명에는 효과가 약한게 단점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조기발견할 경우 음차폐 치료(소음과 반대되는 주파수의 소리를 들어 귀울림 소리를 상쇄하는 것)보다 간편하게 치료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은 정력이 부족하거나 정력을 남용할때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과도한 성생활을 자제하고 평소 복분자 오미자 같은 한약재를 꾸준히 달여 먹는게 좋다고 소개했다. (02)3446-8275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