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연구 분야의 선구자로 인류 사상 최초로 달 착륙을 성공시킨 우주계획을 '아폴로'라고 명명할 것을 제안했던 에이브 실버스타인이 지난 1일 클리블랜드 부근의 자택에서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92세.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1961∼69년 클리블랜드에 있는 NASA 루이스연구센터의 소장을 역임한 실버스타인은 지난 69년 인간이 처음으로 달에 발을 디딘 우주계획에 아폴로라는 명칭을 붙일 것을 제안했다. 실버스타인은 또 NASA의 전신인 국립항공자문위원회에서 일하는 동안 후에 수성 탐사비행으로 이어지는 우주연구계획을 이끌기도 했다. 대니얼 골딘 NASA국장은 "실버스타인은 비전과 신념을 지닌 인물"이며 훌륭한 지도력으로 미국의 우주계획들이 성공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그의 혁신적이고 선구적인 정신은 오늘날 우리가 하고 있는 일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고 추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