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험공사는 모든 자금을 예산에서 지원받고 있지만 앞으로 재정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담당업무의 수익성과 리스크를 원점에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물론 수출지원 업무를 더욱 늘리는 것은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임태진(58) 수출보험공사 사장은 "수출보험 업무의 공공적 기능을 유지하되 재정 의존도를 낮춰야 회사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사장은 지난 4월28일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후부터 줄곧 "회사 창립멤버의 한 사람으로서 내년이면 창립 10돌을 맞는 수출보험공사를 새롭게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옛 상공부와 공업진흥청에서 근무하다 1992년 공사출범 때 창립멤버로 합류,총무부장 부사장을 차례로 지낸 뒤 회사 창립 이래 처음으로 내부승진 케이스로 사장 자리에 올랐다. 임 사장은 수출보험공사가 '최일선에 서 있는 수출지원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들어 수출이 어려운 만큼 산업자원부와 협조해 수출 중소기업 등에 대해 최대한 지원키로 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수출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이 대금을 받지 못했을 때 보험으로 보상하는 비율을 과거수출대금의 95%에서 6월부터 97.5%로 높이기로 했고 앞으로 1백% 보상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신용장 방식의 외상수출거래(D/A)에 대해서도 수출신용보증을 지원해 수출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러시아 파키스탄 등 수출대금을 받지 못할 위험이 큰 국가에 수출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가급적 수출보험을 받을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수출기업이 공사를 찾을 필요없이 거래은행 창구에서 곧바로 수출신용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중은행과의 업무협약도 늘리기로 했다. 현재까지는 외환은행 농협과 협약을 맺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