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사 임금교섭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상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노동부에 따르면 5월말 현재 근로자 1백인 이상 사업장 5천2백18곳 가운데 24.2%인 1천2백62곳만이 임금교섭을 마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에 비해 교섭 타결률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 조정 현황을 보면 △인상 9백86개소(78.1%) △동결 2백68개소(21.3%) △인하 8개소(0.6%)였다. 하지만 임금인상 사업장이 많은데 반해 평균 임금인상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보다 1.7%포인트 낮은 5.7%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상황이 불투명해 노사가 동종업체의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교섭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데다 고용불안 등으로 노조측의 임금인상 요구가 예년에 비해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 교섭타결률은 종업원 3백명 미만 사업장이 26.2%로 평균보다 높은 반면 5천명 미만 사업장은 15.9%,5천명 이상 사업장은 11.9%로 대규모 사업장의 임금교섭이 지지부진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