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미군기지 캠프롱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1일 한.미 공동조사단 첫 현장조사에서 오염된 토양이 확인돼 결과가주목되고 있다. 이날 한.미 관계자 10명으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은 미군이 난방유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2천500갤론 크기 저유탱크 주변에 대한 굴착조사를 벌인 결과 지하 배관 아래 토양이 오염돼 심한 기름 냄새를 풍기고 색이 검게 변해 있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한.미 공동조사단은 일단 오염된 토양의 샘플을 채취하고 정밀분석을 벌이기로 했다. 미군측은 오염된 토양의 지하 배관이 오래 전에 사용했던 배관으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배관을 절단해 남아있는 기름을 채취, 성분분석을 하기로 했다. 한국측의 환경부 박용규사무관은 "미군측과 조사 방법 등을 함께 결정해 공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환경관리공단의 토양오염 관련 전문가도 참여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안에 진상규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주한미군 제3지역 사령관 데소토대령은 "기름유출의 원인이 밝혀질 수 있도록 모든 기름탱크와 배관에 대해 조사를 벌여 문제가 드러나면 절차에 따라 원상복구와 피해 배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땅 미군기지 되찾기원주시민모임은 이날 공동조사에 앞서 부대앞에서 항의 시위를 갖고 시민단체가 추천하는 환경전문가의 참관을 촉구했다. (원주=연합뉴스) 김영인기자 kimy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