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신도시 주민들은 정부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민영화를 강행 할 경우 난방비 납부거부 운동을 전개하는 등 강력한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회장 고성하)는 1일 성명서를 통해 "난방비 인상을 요구하는 지역난방 민영화를 절대 반대한다"며 "주민동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민영화를 강행 할 경우 난방비 납부거부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입주자대표협의회는 지역난방 민영화 철회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지역난방사용 지역주민과 연대,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중동.평촌.산본.과천.안양신도시 지역난방 민간매각 뒤 요금이 대폭 인상된 것을 감안할 때 분당 지역난방 시설이 매각되면 난방비 80%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주자대표협의회는 내다봤다. 입주자대표협의회는 "주민이 지역난방공사에 공사비 분담금 1천557억원(자본금57%)을 지불했는데 주민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난방비는주민 기초생활비로 저소득층의 가계부담과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전국 9개 지사를 두고 58만여 가구에 열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연말까지 증시상장-공개입찰매각 방식을 통해 민영화될 예정이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