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는 구조조정에 반발,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 관리공사 직원을 인사규정에 의해 파면 등 징계조치할 계획이다. 구리시는 매년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는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에 대해 인원감축등 경영개선을 위해 지난 4월 23일 시청공무원 8명으로 구성된 경영혁신기획단을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공사에 파견 했다. 그러나 관리공사 대부분의 직원들은 경영혁신기획단 파견에 대해 크게 반발,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무단 이탈하면서 공공시설물인 차량을 집단행동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시(市)는 이들의 이 같은 행위는 성실의무.복종의 의무.품위유지의 의무 등 취업규정에 어긋나는 것으로 간주,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경중에 따라 견책.감봉.정직.해임.파면 등의 징계조치를 단행키로 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공사에 파견된 경영혁신기획단은 오는 9월말까지 현재 3임원 5개팀을 2임원 3개팀으로 기구를 축소하면서 직원 86명을 36명으로 대폭 감원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또한 얼음사업.주차관리.시장관리의 업무를 민간에게 위탁, 관리토록 조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자치부도 지난 11일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이 하루빨리 정상화 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며 "관리공사직원들이 경영의 고유한 권한을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구리시 건설도시국장으로 재임하다가 경영혁신기획단장으로 파견돼 현재 관리공사 사장 직무 대행을 맞고 있는 이영일씨는 "기구 및 인원 감축은 관리공사 사용자(사장.전무.감사 등)측과 직원들이 서로 협의해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지난 97년 6월9일 개장 이후 지금까지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42억여원의 영업손실을 가져와 도산위기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관리공사 직원들은 인원감축 등을 반대하면서 지난달 2일과 25일 2차례 걸쳐 시청에 몰려와 시위를 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구리=연합뉴스) 양정환기자 whan@yna.co.kr